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la boheme) 1막 중 '그대의 찬 손'tenor franco bonisolli(1938 - 2003, italy)그대의 조그만 손이 왜 이다지도 차가운가요!내가 따뜻하게 녹여 줄께요.(열쇠를) 애써 찾으려 한 들 소용없어요.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는 못찾아요.허나 다행히도 마침 달이 떳군요.당신은 나의 이웃, 사랑스런 아가씨여, 잠시 기다리세요.그동안에 제가 누군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단 두 마디로 말씀 드릴께요.그래도 되겠지요? 저는 시인입니다.글 쓰는 게 나의 일이지요.비록 가난하지만 저는 사랑의 시와 노래를 임금처럼 낭비하며 살아갑니다.희망과 꿈으로 그려낸 공중 누각 속에서 마음만은 백만장자랍니다.때때로 내 금고에서 보석을 도둑 맞습니다.아름다운 두 눈이라는 2인조에게서요.지금도 당신과 함께 들어와서 그만 내 꿈이, 아름다운 그 꿈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어요.하지만 빼앗겼다고 조금도 슬퍼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놓고 갔으니까요.소중한 희망을!자 이제 내 이야기는 다 털어 놓았으니까 당신이 이야기 할 차례입니다.이름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