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ves psalm / janne lucas

by 김윤준 posted Apr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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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대 왔는가
불투명한 미래의 일기 속에
나는 또 어떤 모습으로 오월을 뒹굴 것인가
늙어지는 육신의 이면에 명쾌한 영혼으로
오월의 잎새처럼 마냥 푸를 것인가

창가엔 햇살이 환하다
나의 슬픔도 더러는 수수꽃다리 향 가득
엷은 노래로 희석되는가
찰랑대는 행복과 사랑의 이중주
초록으로 여울지는 음영들이 빛살에 살랑거린다

바람 부는가
오월 바람 일면 온통 푸른 향기들
견딜 수 없는 저 찬연한 푸르름
모로 누운 내 암울한 귓가에
숨죽여 달려드는 오월의 웃음소리

고은영 詩 - 오월 애(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