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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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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5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5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5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5월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6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5월은 지금 가고 있다.

피천득(1910 - 2007) 수필 '5월' 중에서


  • ?
    박혜옥 2010.05.19 19:40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5월 속에 있다.
    5월~~~
    금방 찬물로 세수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
    벌써 20일이 훌쩍 지나갑니다.
    한없는 아쉬움으로 5월을 보낼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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