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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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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1막 - "그대의 찬손"







그대의 찬 손, 내가 녹여 드리죠.
날이 이렇게 어두운데 열쇠가 찾아지겠어요?
다행히 달 밝은 밤이니까
달빛이 이 방안에 비쳐들 때까지
기다리면서 이야기나 해요.
내가 누구인지 무얼 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지 않으세요?
나는 누구냐? 시인이지요.
무얼 하느냐? 시를 쓰죠.
어떻게 사느냐? 그냥 살죠.
살림은 궁색하지만 당당하게 살지요.
나의 작품 속에서 사랑과 꿈이 가득한 세계를 그리면서
부호처럼 살지요.
잔잔하던 내 가슴을
그대의 두 눈빛이 흔들어놓고 있어요.
그대의 그 눈빛으로
지금까지의 나의 세계가 변한다고 해도
나는 불만이 없어요.
나의 시의 세계에 달콤한 희망이 새로 스며든 것이니까요.
내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번엔 말해 보세요.
어떤 분인지…….

  • ?
    박정숙 2009.12.21 03:47
    오페라 <라 보엠>하면 곧 푸치니 이름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 만큼 이 오페라는 <토스카>, <나비부인>과 더불어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그의 4번째 작품인 이 <라 보엠>이 가장 선율이 풍부하고 극적효과를 잘 살리고 있다.

    프랑스인들은 집시를 가리켜서 <보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집시가 보헤미아(지금의 체코)에서 흘러들어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페라의 제목인 <라 보엠>이란 '보헤미안 기질'이라는 뜻이다.

    <라 보엠>의 원작은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정경>인데,
    이 소설은 뮈르제가 실제로 체험한 생활을 바탕으로 쓴 총 23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있다.
    재미있는 것은 푸치니와 같이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또 하나의 <라 보엠>이 이탈리아에서
    초연되어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작곡자는 <팔리아치>로 유명한 레온카발로다.
    이 오페라 경쟁때문에 이제까지 친구지간이었던 두 작곡가는 영원히 헤어지게 되었다.

    밝혀진 바에 의하면, 대본은 레온카발로가 먼저 만들었고, 작곡의 완성도 레온카발로가 한 발 앞섰으나, 초연은 푸치니 쪽이 먼저였고, 결과적으로는 양쪽이 다 성공했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레온카발로의 <라 보엠>은 거의 화제에 오르지 않고 있다.
    작품의 가치는 그 후 청중과 시간이 결정한 것이라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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