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김동진(1913 - 2009 7.31)
목련화 / 신지화
블로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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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동진>이 타계하였다는 소식에 나는 내심 그의 업적들이
대서특필 소개될 것이라고 기대하였으나
어물쩡 넘어가고 마는 것이었다.
그가 남긴 많은 작품들 중 <가고파>는 단연 우위를 점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는 가고파를 작곡한 후 수십년 후에 <가고파 2부>를 작곡하게 된다.
<가고파 2부>는 곡과 가사 양쪽이 <가고파 1부>를 이으면서
동등한 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고파 2부>가 발표된 당시에만 곡과 가사가 신문에 크게 소개되었을 뿐
그 후에 가고파가 연주될 때 2부까지 연주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나는 매번 혹시 2부가 나올까 하고 기대하고 듣지만 번번이 실망하고 만다.
<가고파>는 1, 2부를 남자성악가와 선명회합창단이 함께 연주한 것이 압권이다.
약 20 여년 전쯤, 우연히 KBS FM에서 당시 한상우씨가 진행하던 프로에서
이 곡을 소개해서 재빨리 녹음하여 지금까지 듣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감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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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인기가 있는 성악가들이 <가고파>를 노래하고 있지만
나는 듣다가는
'아이쿠야....듣기가 좀 거북한데....'
하고 고개를 숙이는 때가 많다.
찜찜한 기분에,
20 여년 전에 녹음한 그 음악을 다시 꺼내 듣곤한다.
아! 감동이다.
근데, 이 남자성악가가 누구지?
양악기·국악기를 함께 연주한다는 파격적인 발상을 하여,
먼저 타계한 가야금 명인 성금연과 최초로 실행에 옮긴 음악가라고 합니다.
양악은 우월하고 국악은 미개한 음악이라는 생각이 팽배했던 음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