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베룸 콜프스>
Ave Verum Corpus는 라틴어인데,
우리나라 말로 <경배하나이다, 거룩한 성체(聖體)여>라고 번역된다.
여기서의 성체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세상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피를 흘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마음으로부터의 기도를 바치는 곡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사망한 해인 1791년, 그러니까 그의 나이 35세 때의 작품으로,
레퀴엠과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종교합창곡이다.

악기편성은 혼성4부 합창, 현악합주, 오르간이다.
현악기와 오르간이 느릿한 서주를 연주하고,
혼성4부 합창이 경건한 기도를 드리듯 시종일관 고요하게 노래한다.

합창이 그리는 화성의 아름다움과
높고 낮게 기복하는 선율의 변화는,
듣는 이의 영혼을 정화하면서 神에 대한 기도의 마음을 강하게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