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흐르리 - 이외수이승은 언제나 쓰라린 겨울이어라바람에 베이는 살갗홀로 걷는 꿈이어라다가오는 겨울에는 아름답다그대 기다린 뜻도우리가 전생으로 돌아가는 마음 하나로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눈을 맞으며 걸으리니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마다겨울이 끝나는 봄녘 햇빛이 되고오스스 떨며 나서는거미의 여린 실낱 맺힌 이슬이 되고그 이슬에 비치는 민들레가 되리라살아있어 소생하는 모든 것에도죽어서 멎어 있는 모든 것에도우리가 불어 넣은 말 한 마디아사랑한다고비로소 얼음이 풀리면서건너가는 나룻배저승에서 이승으로 강이 흐르리
그리고 사운드를 풍부하게 만드는 여러 악기들을 배치한 풍성한 편곡의 묘미를 느끼게한다.
특히 피아노에 못지 않게 바이올린이 큰 비중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바이올린 연주자는 감성적인 부분에서 더욱 애상적인 현의 울림으로 곡의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