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부서지는 달빛이 하도 고와 한자락 끊어내어 그대에게 보내오니 내게로 오시는 길 어둡거든 밝히시고 님이여 나 본 듯이 친구삼아 오소서. 나뭇잎에 반짝이는 달빛이 너무 고와 한조각 오려내어 그대에게 보내오니 서둘러 오시는 길 아득이 멀거들랑 임이여 바람결에 소식 먼저 보내소서. 조흔파(1918 - 1980) 詩, 김용연 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