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symphony no.9 "choral" /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by 김윤준 posted Oct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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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인간애와 세계주의, 이성과 기쁨으로 건설된 이 세상에 선포된 천국의 복음이다" - 로망 롤랑

고전음악 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평하는 곡 -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1824)
서정미의 클라이맥스 3악장, 독일의 대문호 쉴러의 사랑과 평화, 기쁨을 테마로 인류愛의 숭고한 멧시지를 담은 頌歌
"환희에 부쳐"("an die freude")를 30여년전 청년시절부터 스케치하고 구상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4악장에 大합창으로
도입해 人聲이 최고의 악기라는 작곡가의 이념이 철저하게 살아 숨쉬는 불후의 명곡.

베토벤이 초연 지휘(실제 지휘는 다른 사람이 했음)가 끝난 후 귀가 안들려 청중의 박수 소리와 환호성을 들을 수 없었다지만
가슴으로 지휘한 1시간여 내내 그는 인고의 세월을 떠올리며 한편으론 용솟음치는 생애 최고의 감격을 자제하며 무대를 장악해
나갔으리라. 슈베르트, 드보르작, 브루크너, 말러.. 그 이후 이런 후배 작곡가들에게 교향곡 "9번"이란 번호는 그 이상 넘을 수
없는 魔의 징크스가 되고 말았는데 베토벤의 9번이 도대체 얼마나 巨山이었길래.. 이담에 죽어서 베토벤을 만난다면 당신이
직접 천상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연주를 들려 달라고 꼭 청하고 싶은 곡.
* 베토벤 친필 악보(베를린 주립도서관 소장) 2002년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으로 지정.


conductor herbert von karajan & choir the wiener singverein
anna tomowa-sintow(soprano) agnes baltsa(alt/contralto) peter schreier(tenor) jose van dam(bariton)

1,2,3악장


3(계속),4악장 + 합창



오, 벗들이여! 이 선율은 아니다.
더욱 기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지 않겠는가!

"an die freude"("ode to joy",1785) / friedrich von schiller(1759 - 1805, germany)
환희여, 아름다운 신들의 찬란함이여
낙원의 여인들이여
우리 모두 황홀감에 취해
빛이 가득한 성소로 돌아가자
엄한 현실이 갈라놓았던 자들을
신비로운 그대의 힘은 다시 결합시킨다.
그대의 고요한 나래가 멈추는 곳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 자여
진실된 우정을 얻은 자여

여성의 따뜻한 사랑을 얻은 자여
다 함께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그렇다, 비록 한 사람의 정이라도
땅 위에 그를 가진 사람은 모두

그러나 그 조차 가지지 못한 자는
눈물 흘리며 조용히 떠나 가리라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자연의 가슴으로 환희를 마시고
모든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환희의 장미꽃 핀 오솔길을 간다.
환희는 우리들의 입맞춤과 포도주
그리고 죽음조차 빼앗아 갈수 없는 친구를 주고
땅을 기는 벌레조차도 쾌락은 있어
천사 케루브는 신앞에 선다
환희여, 수많은 태양들이
무한한 하늘의 궤도를 즐겁게 나르듯

형제여, 그대들의 길을 달려라
영웅이 승리의 길을 달리듯
백만인이여, 서로 껴안으라
전세계의 입맞춤을 받으라
형제여! 별의 저편에는 사랑하는 주님이 계시도다.
억만의 인류여 엎드려 빌겠느뇨?
세계의 만민이여, 조물주를 믿겠느뇨?
별의 저편에서 사랑하는 주님을 찾으라!
별들이 지는 곳에 주님은 계시나니.

*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