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권력욕에 눈 먼 한낱 凡人에 지나지 않는가!" 자유, 평등, 해방.. 사상적 코드가 맞아 평소 존경해왔던 나폴레옹 1세의
황제 취임에 분개한 나머지 그에게 바치려 했던 교향곡 3번 "영웅"(1804)의 헌정사를 쓴 악보의 표지를 찢어버린 베토벤.
2악장의 장송 행진곡은 마치 나폴레옹의 비극적 최후를 예고하는 듯 하고 귓병 악화의 절망속에서도 불굴의 투지를 잃지 않는
베토벤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마지막 악장에서 그 웅혼의 기상은 절정으로 용솟음치는데..
1악장, 2악장
블로그21
2008.03.26 11:12
beethoven symphony no.3 "eroica" /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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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카라얀의 베를린 필이다.
한 자리에 앉아서 세계굴지의 오케스트라를 차례로 만난다.
영웅교향곡 연주는 극히 세련되고 깔끔하여 군더더기가 없다.
장송행진곡에서는 갑자기 마음이 숙연하여 침잠한다.
영웅교향곡에서 장송행진곡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포퓰러했을까 하고 괜한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