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小夜曲 보라색 꽃창포가 아직 있는 7월에는 오시겠지요. 맨드라미까지 담을 넘어 기웃거리고 채송화는 나부시 꽃 단장에 한창입니다. 밤새 비에 깨끗이 씻긴 하늘길 열고는 저기 저 문으로 하얀 창포를 입고 웃으면서 오시겠지요? 그날이 되면 내 바램이 살 겨운 손길에 미소가 되고 내 믿음이 정겨운 목소리에 노래가 되는 날. 세상이 시샘하여 분꽃씨같이 까맣게 된 가슴이라도 당신께 드릴 순백함은 꼭꼭 간직하고서 기다리며 보고픔으로 이렇게 길가에 나와있습니다. 보라색 꽃창포가 아직있는 7월에는 오시겠지요. 시원한 바람이 발걸음 소리를 들고오면 나는 하늘에다 가득하게 분홍 분꽃으로 피우렵니다. 7월에는 오시겠지요 / 시인 오광수
음악이있는 시는 무어라고 하는지...이렇게 시 한 편과 음악을 대할 때면 늘 가슴이 따스해옴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