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4.11.28 17:16

마누라 왈...

조회 수 31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TV를 보고 있는데 건전지가 다 됐는지 리모콘 작동이 안 된다.

건전지를 갈아 끼우려고 뚜껑을 열었다.

있던 건 쉽게 뺐는데 새걸 넣으려니까 자꾸만 손이 미끄러진다.

끙끙 거리고 있는데 마누라의 한마디..

“제대로 넣는 법이 없다니까.”


다시 이어지는 가슴 아픈 소리..

“빼는 것만 잘 하지.”


간신히 넣긴 넣었는데 + -를 바뀌어서 다시 넣어야만 했다.

그때 또 심장 떨리는 한마디..

“아무렇게나 넣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건전지를 바꾸었더니 리모콘이 잘 된다. 소리조절도 잘 되고..

“거 봐라. 제대로 넣고, 누르니까 소리도 잘 나잖아.”


잠시 후, 잠 자려고 TV를 끄고 방으로 들어갔다.

마누라는 아직 볼 프로그램이 더 있는지 다시 TV를 켜면서 한마디..





































“꼭 혼자만 즐기고 잠든다니까! 어휴!! ”
  • ?
    정승천 2004.11.28 17:34
    윤준아, 너는 건전지를 넣을 때, “아무렇게나 넣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 - 를 잘 보고 정확하게 넣어서 해라.
    그리고 “꼭 혼자만 즐기고 잠들면 안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6 남녀 뇌 구조의 대략적 특징 1 김윤준 2004.11.21 373
2335 성질 되게 못된 놈 김윤준 2004.11.21 383
2334 그 신병 그날 이후로.. 2 김윤준 2004.11.21 319
2333 옥수수 동동주 6 이창걸 2004.11.26 3589
2332 별일 4 조경현 2004.11.27 314
» 마누라 왈... 1 김윤준 2004.11.28 317
2330 부부 대화 김윤준 2004.11.28 316
2329 복면의 용도 김윤준 2004.11.28 301
2328 세월에겐 罪가 없다. 2 조경현 2004.11.29 238
2327 30 여년만에 만나 본 친구 임순택 1 김용민 2004.11.30 266
2326 熱風 2 조경현 2004.12.02 310
2325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 고 김춘수 시인의 명복을 빌며 김윤준 2004.12.02 334
2324 힘 되게 세긴 센데 한심한 놈 김윤준 2004.12.02 328
2323 아라파트 弔問가설랑.. 김윤준 2004.12.02 334
2322 닭똥집 3 조경현 2004.12.05 260
2321 不信時代 5 조경현 2004.12.10 280
2320 12월의 엽서 / 이해인 김윤준 2004.12.11 332
2319 天眞爛漫 수녀 이해인 김윤준 2004.12.11 344
2318 방귀의 위력 김윤준 2004.12.11 354
2317 이태리 또는 스페인 화상 채팅 김윤준 2004.12.11 383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30 Next
/ 13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