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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4.08.18 00:40

꽃 / 김춘수

조회 수 37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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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한국 시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시
  • ?
    조경현 2004.08.18 09:44
    얼마전 돌아가신 김춘수 시인이 생각납니다.
    포항도 더웁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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