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빨래

by 조경현 posted Jul 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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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전에 탈수해서 널어놓은 빨래가
아직도 마르지 않았다.
어젯밤 잠결에서도, 빗줄기가 굵다는것이 느껴질정도로
장마는 아직도 강하게 진행중이다.

올여름은 장마가  길게 느껴진다.
<민들레>라는 태풍도 지나갔으니, 이제 비가 고만 왔으면 좋겠다.

빨래에서는 냄새까지 난다.
하나씩 걷어다가 다림질로 말린다.

아이들이 아기였을때,
장마통에 기저귀가 마르지않아, 선풍기를 켜고 방안에 널던 생각이 난다.

마르지않은 빨래사이로,
새로 세탁한 빨래들을 다시 널어본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국경일은,
일단 학교에 나가...그 날에 해당된 노래를 부르고 집에 돌아왔던 초등학교시절.
오늘은 제헌절.

비가 와서, 내다걸지 못하는 태극기도...
빨랫더미속에 넣어 주물러본다.




(사랑방에 태그가 안먹혀 여기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