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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Life · Dream ·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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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t-L4952fuA

   새 직장으로 옮긴 3년여 전부터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주말에 배달된 여러 신문과 자료들을 뒤적이는 것이 나의 사무실에서의 일상적 습관이 되어가고 있는데.... 지난 월요일(129) 아침에는 영자신문인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를 보다가 1면 하단에서 낯익은 단어 하나가 내 시선을 끌었다. 바로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Cleveland Orchestra)! 이 오케스트라가 자기 자랑을 하지 않고 조용히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는 기사였다(“Cleveland Orchestra won’t blow its own horn. CO quietly turns 100.”).

     

   클리브랜드는 70년대말 80년대 중반에 내가 공부하던 켄트(오하이오 주)에서 약 1시간 거리의 가까운 모()도시였고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는 미국 5대 명문 교향악단 중의 하나로서 연주회장을 몇 번 찾았던 기회가 있었던 터라 이 교향약단에 관한 기사는 나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몇 년 전에는 이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였고 뉴욕 필의 감독으로서 북한까지 방문한 바 있는 로린 마젤(Lorin Maazel)이 타계하여 내가 우리 사랑방에 소개한 적도 있었다. 뉴욕 타임즈 기사는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에 관한 나의 짧았지만 애틋한 추억을 새록새록 되새겨 주었다.

     

   1918년에 설립되어 1941년부터 1970년대까지 상임 지휘자를 맡았던 죠지 셀(George Szell)에 의해 유명해졌고(1970년대 초 셀이 타계했을 때 악장이 악단을 이끌고 세계 추모연주여행을 한 바 있으며 한국에도 온 적이 있다), 명지휘자 로린 마젤(1972-1982), 크리스토프 돈야니(Christoph von Dohnanyi, 1984-2002) 등이 거쳐 갔으며 현재 음악감독 프란츠 벨저-뫼스트(Franz Welser M?st,2002-)아래에서 미국 5대 명문 교향악단중의 하나라는 것이 기사의 주요 내용이었다. 또한 1931년에 세워진 세브란스 홀(Severance Hall)과 그리고 여름에는 클리브랜드 교외의 블러섬 뮤직센터(Blossom Music Center)를 전용 연주회장으로 쓰는 명문 교향악단으로서 미국뿐만 아니라 비엔나?동경 등에서도 호평 받고 있다는 내용도 이어졌다. 이 모든 기사는 내가 경험했던 약 35년 전의 추억을 되살려 주었다 (특히 이 악단의 전용 연주회장인 세브란스 홀은 연대 의대 전신인 세브란스 의대를 설립한 바로 그 가문이 기부한 것이어서 한국 사람들은 특별한 관심을 표명한다).

     

   켄트에서 공부하는 동안 세브란스 홀과 여름 연주회장인 블러섬 뮤직센터에는 비록 다섯~여섯 차례 밖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는 기사를 접하니 클래식 음악을 애호하는 한 사람으로서 옛날의 소중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던 기분 좋은 하루였다.

     

사진

1. 뉴욕 타임즈에 소개된(2018.1.27-28)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연주회

2. 이 오케스트라의 야외 여름 연주회장? 블러섬 뮤직센터. 미국 독립기념일 전야에는 직접 대포를 쏘며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을 연주한다. 2008년 안식년일 때 우리 가족을 데리고 다시 한번 가본 적이 있다.

     

Link: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백주년 기념 유튜브 





  • ?
    박혜옥 2018.02.04 12:09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직접 듣는다면 얼마나 큰 감동이 있을까요?
    더더욱아 오래전 젊은 시절 추억이 있는 장소에서~~

    클래식 뿐 아니라 우리 가곡,동요,가요 여러 장르의 음악에 관심과
    해박한 지식이 있는 줄 아는데 이 또한 행복한 이박사님 입니다.

    음악만큼 우리의 위로가 되고,행복이 되는 것도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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