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세요 쉬세요
생각나네요.
초록 이파리 하나 달랑 들고
추운 몸으로 내가 여기 오던 날
늦은 밤 이었지요
허우적대는 나를 부축해주며
바람이 주저리주저리 일러주던 말
쉬세요 쉬세요, 편히 쉬세요
당신은 지금 태어난 게 아니라
방금 도착한 거예요
여기서는 가랑잎 한 장도 손님이랍니다.
조용히 서 있다가 가실 때는, 그냥
있었던 모습으로 떠나가세요.
무거운 몸일랑은 여기에 두고
김용민
(사진 /양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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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바람이었던...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고 또 드려도 부족할 것 같네요.
생각하게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