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홀로서기

by 김용민 posted Jul 21,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음의 풍경은 눈으로 보는 풍경과 달라서 멀리 있을 수록  크고 아름답다

강건너 아스라히 보이는 마을이 그렇고 구름이 사라진 지평선 너머 세상이 그렇다

가까웠던 것들이 빠져 나간 자리에 먼 것들이 다가와 가까워지는 아이러니....

그렇게 원근감에서 풀려난 풍경은 비로소 자유가 된다

     

삶이 고단하고 세상이 더럽고 마음속에 먼지가 날릴수록 떠남의 유혹은 더 절박해 진다

그런 유혹이 없다면 누가 이 삼복더위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길을 떠나겠는가

이 땅의 길을 다 걸어 볼 수는 없지만 가끔은 혼자서 삶과 인간들을 멀리 밀어내고 걸어

본다는 것은 복되고 아름다운 일이다

아름다움은 오직 적막을 바탕으로 해서 말하여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홀로서기....

그러나 홍현숙 씨의 길 떠나기는 홀로서기는 아닌 것 같다

홍현숙 씨는 혼자 서 있을 수있는 사람이고 그렇게 또 그렇게  살아 왔기에...

서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이고 외롭기 때문에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