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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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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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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 어디서 무엇이 되어                               

     

     

수평선 밖으로 날아가려다가

장대 끝에 올라앉은 새

     

깜박 잊고 날개를 두고 나왔는지

타임머신에 걸려 서버렸는지

제 각각의 방향을 향해 멈춘 몸짓과 시선

얼마나 날고 싶으면

하늘 쪽에 부리를 묻고 잠들었을까

서서 잠드는 것은 나무뿐 인줄 알았는데

     

날아라 날아올라라

바람은 멋모르고 박수를 치고

휘파람 불고

     

새가 나는 것은 날고 싶어서가 아니다

새도 살기 위해 나는 것

60이 훌쩍 넘도록 허공 붙들고 허우적대는

날개 없는 멍텅구리 새

     

                                                사진- 청풍 솟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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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숙 2014.07.10 21:49
    "얼마나 날고 싶으면 하늘 쪽에 부리를 묻고 잠들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 ?
    빛그림 2014.07.12 08:24

    고맙습니다. 근데
    생각 너무 많이 하고 살지 마세요
    사는게 피곤해지더군요 ^^
  • ?
    지은숙 2014.07.12 08:51
    자학은 시려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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