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철 동문 출연연극 <백마강 달밤에>를 보고

by 김용민 posted Jun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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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허설 촬영 사진이라 공연의상과 다름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을 보았다


연극 얘기를 하기 전에 우선 반가운 소식부터 전한다


마을에서 굿거리를 하기 전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는 장면이 있는 데 여기에 우리 동문 김무철 원장이

특별히 색소폰을 부는 초빙 악사로 분장하여 백마강이라는 곡을 연주한다


연극무대에는 처음 서면서도 배우들의 노래와 춤에 맞춰 신명나게 연주하며 무대를 휘젓고 다닌다


연기나 연주 솜씨나 의상이나 나무랄 데 없었다는 것이 연극을 보고난 사람들의 평이다



연극이라기보다 대동놀이 마당이다. 특별 출연한 김무철(64재민외과 원장)씨에게는


한창 늦은 데뷔 무대다. 극단 목화 후원회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연극 중간에 슬그머니


들어오더니 장기인 색소폰으로 뽕짝을 구성지게 불며 무대를 한 바퀴 돌았다. 그로써


무대는 열린 대동놀이판으로 승화했다. “굿 보러 가자는 소리에 어깨부터 들썩거리던


옛날처럼. 오태석은 자신의 연극적 자질을 일찌감치 알아본 은사 동랑 유치진의 서거


40주년 기념을 겸하는 이 무대를 아예 가족용 굿판으로 만들었다.


장병욱 선임기자


(6.22 한국일보 문화면 기사 중에서....,,,)





갈수록 깊어지는 친구의 색소폰 연주 솜씨와 타고난 끼에 찬사를 보낸다


리어설 연습장면을 촬영하던 중에 오태석님이 김 박사! 데뷔작품이니 잘해요 라고 애기하는 걸 들었다


아마도 앞으로 극단 목화에 고정 멤버로 출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백마강 달밤에`1993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개관기념으로 처음 무대에 올려졌는데


당시 서울연극제 예술상과 비평가 그룹상, 중앙문화 대상, 대산문학상 희곡상 등을 받아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그 후에 대학로에서 공연 할 때인가 처음 관람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물론 그 때의 공연과 지금의 무대는


전혀 색다르게 구성 되었다



이 연극의 배경은 은산별신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90년대 충남 선암리. 백제 성터에서 병사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그 원혼들을 달래는 대동제를 지내게


된다





 대동굿은 마을 사람 모두가 농사가 잘 되게 하고 객지로 장사 다니는 사람이 탈 나지 않도록 비는 풍습이다. .


그런데 마을의 늙은 무당이 굿을 앞두고 몸져 눕는다.


마을 유지들은 그의 수양딸 순단이 대신 제를 지내기를 바란다.


하지만 늙은 무당은 꿈에서 순단의 전생이 백제 의자왕을 찌른 신라 첩차 `금화`라는 것을 보고 반대하면서


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상상력과 생략, 비약 등과 걸찍한 지방사투리로 진행되는 굿거리장면 등 웃음의 해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갈 때 두 배우가 팝송 음악에 맞춰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가는 장면이나


무당 할머니가 운명하자 죽을 것처럼 병치레 하던 마을의 애기가 할머니 대신 살아나는 장면, 저승에서 온몸에


칼을 꼽고 묶여있던 의자왕이 이승에서 달려간 금화(순단이) 때문에 풀려나 교장 선생으로 환생하여 자전거를


타고 손짓 하며 마을을 지나가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다



76() 까지 드라마센터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