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첫눈이었지 아마~
겁쟁이 할망구들 연신 경자회장한테 불참한다는 전화 해대고
그래도 용감한 할매들 21명이나 참석하였다
강인하 구순화 권은숙 김기업 김명옥 김은영 김혜경 김혜신 박혜옥 배영희
서성숙 송영옥 오정희 윤경자 윤항수 이소영 이해자 지은숙 최화숙 한명숙 홍현숙
3년 째 진자사모 첫모임을 주선해 온 속 깊은 친구 해자의 건배사
“얘들아, 앞으로 30년 더 주선할게, 오래오래 건강하게들 살아”
고급스런 분위기와 맛난 음식을 포도주와 곁들여 즐기는데 천안 댁 성숙이가 계란 20줄을 들고 등장
친환경, 유기농, 그 유명하다는 ‘소소란’
성숙이보다 계란이 더 반갑더구먼^^
동창회 부회장에 이어 진자사모 회장도 꿰찬 만년소녀 경자의 사회로 한사람씩 돌아가며 송구영신의 소회를 나누고 이제 자전거 타기엔 위험한 나이가 되었으니 둘레길을 걷는 모임으로 바꾸자는 제안에 몇몇 쎈ㄴ들의 거센 항의 - 엥간해선 진자사모에 낑기지도 못할 판 ㅎㅎ
바쁜 친구들 두어 차례 빠져 나가고 끝까지 남은 질긴 일곱 명이 자리를 옮겨 가며 오붓이 정담을 더 나누다
맛난 아이스크림과 케익까지 얻어먹고 나오니 바깥은 온통 하이얀 눈 세상
즐겁기보단 걱정이 되어버린 눈길을 조심조심 걷는 친구들을 보며
‘인생은 정말 60부터일까?‘
갸우뚱거려 본다
"나도 이제 다시 한번 시작해 볼까 ? " 라고 마음 먹을 때 부터가 아닐런지요
우리 모두 "시작" 하는 새해가 되기를 소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