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밖에선 빗 방울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인사를 하고 있다오랫만에 살아있음이 행복하다 느껴지는 아침어제 저녁 그대들이 내가슴에 떨구어준 사랑의 물감이그 때 보았던 그 강물 빛깔 만큼이나황홀한 빛으로 번지고 있다얼떨결에 민망한 손으로 받아버린 그대들 호의를어떻게 어떤 일에 사용해야하나고민을 시작하면서ᆢᆢ김 용 민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