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13.06.09 23:43

어디서 무엇이 되어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화  / Digital







어디서 무엇이 되어

                                             바다에 대한 기록 4




수평선 근처 보일 듯 말 듯 먼 곳


달려가다가 바람의 끝을 잡고 무너지며


전율하는 바다


퍼덕이는 빛의 조각들 몸뚱이들


잉크 빛 허리춤 사이로 드러나는 허연 속살들


깨어지며 부서지며


진정 가 닿고 싶은 곳이 어디였을까


단지 먼 곳을 향해 달려 가보려던 것이 전부였을까



 

바르르 입솔 떨며


수천 알의 푸른 눈알로 일어서는 번득임이


높은 하늘을 향해 오르다가 터지고 마는 비누방울 같아서


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절망 같아서


네 곁을 맴도는 내 사랑 같아서


그런 것 같아서





 




 



 

  • ?
    박정숙 2013.06.10 16:06
    아이쿠야, 김용민 시인님
    구구절절 가슴을 저리는
    시구들에
    마음 둘 곳이
    없어지고 마는군요.
    좋은 시
    고맙습니다.
  • ?
    김용민 2013.06.13 08:30
    정숙씨가 제 싯구에 가슴저렸다면 고맙지요
    힘도 없고 계산도 할 줄 모르고.....
    그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쉬지않고 철썩이며 몸을 뒤채고 있을 뿐
    바다처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