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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12.12.16 06:49

弔問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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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께 올해가 가기전에 꼭 식사대접을 하고싶습니다."
 
그녀의 문자를 받고, 갑자기 버거킹의 <와퍼쥬니어세트>가 생각나며 침이 고였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삼성역에서 만나, 그 이야기를 했더니
"대접받는 사람의 취향도 중요하지만, 돈 내는 사람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 며
자기는 청국장이 먹고 싶단다.
 
청국장찌개를 먹는 중간중간, 담배를 피러 들락날락 거린다.
식당 밖으로 그녀의 뒷모습이 보인다.
(에구...뚱뚱하다.)
 
점심을 먹고나와 커피집을 찾아다니며 내게 하는말...
"선배님 역시 대식가 시군요."
 
커피집의 흡연실좌석은... 춥다.
하지만 편하게 앉아 이야기 하려면 어쩔수 없다.
 
그녀는 새로산 아이패드2를 꺼내어 자랑질한다.
"선배님도 하나 사세요, 아~주 재미나요."
그 속에 들어있는 책도 보여주고, 사진도 보여준다.
 
담배를 무지하게 피는 자신은 병도 없는데,
담배 안피우는 친구가 폐암 진단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가야된다,  고
일어선다.
 
버스가 오는걸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내게...말한다.
"오늘, 선배님 어머니 돌아가신거 조문한겁니다!"
"응?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는 지금 그녀의 남자친구가 YouTube에 올린 노래를 감상중이다.
그녀가 반한 그남자의 목소리...
나도 빠져들고 있다.
 
♬~이젠 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언제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 ?
    오원석 2012.12.16 09:54
    이젠 슬픔이 좀 가셨는지요...
    경현씨의 글은 유머가 스며있어 읽는 것이 즐겁습니다,弔問의 글이라도...

    후배의 弔問이 참 기특합니다,조금 뚱뚱하더라도.......
  • ?
    최영해 2012.12.28 06:41
    그렇다. 새로운 조문스타일. 정작 상주하고는 얘기할 시간도 없는데. 좋다.
    한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친구, 그 참에 만나서 따뜻한 차 한잔 나누는 것, 참 좋은
    조문 스타일인거 같네.
    유행을 선도하는 경현아, 조문스타일도 선도하고 홍보하고 있는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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