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화숙, 인하, 해자, 명숙, 순화, 기숙, 나, 현숙회장님까지
      8명의 친구들이 모여 아주 조촐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우리의 놀이터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공부를 시작할 때 먼저 책상을 말끔히 해 놓는 것처럼
      자전거를 타기 전에 우리가 항상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준비운동? 아~니...
      맛있는 간식(식사)타임을 갖는 것이다. 

      아직 이슬이 남아있는 차가운 풀밭에
      현숙이가 가져온 신문지를 겹겹이 깔고 앉아 판을 벌린다.
      이제 그늘보다는 햇볕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해자의 빵을 비롯해 커피, 과일등을 고루고루, 충분히 먹고...
      그리고는 준비운동을 한다. 
      정말 반듯하기도 하지.
      우리는 간식도, 준비운동도 절대 빼 먹은 적이 없다.


      그리고는
      각자 자전거를 하나씩 타고 출발하는데,
      갑자기 한 생각이 떠오른다. 

      “아~ 알았어. 우리 모임이 왜 이렇게 좋은지를...
      우리가 함께 하며 나누는 따스한 행복감과 아울러
      홀로 두개의 바퀴에 몸을 싣고 달리는 상쾌함!
      바로 이거야."

      나무들이 아직 푸르다.
      저 푸른 모습에서 찬란한 금빛풍경이 보고 싶어지는 건
      아마도...
      하양과 파랑이 드넓게 아우러진 저 하늘과
      스쳐가는 살랑 바람때문이겠지?


      아! 미안도 해라.
      얘들아 너네가 푸르다고 뭐라 하는 게 아냐.
      우린 기다릴수 있다고... 또 안 변하면 어떠리.
      너넨 어떤 모습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로감을 주는데...

      대신에 우리는 이 길 저 길을 다니며...
      가을을 잘도 찾아냈다.
      넓은 코스모스밭도 찾아냈고


      은빛으로 반짝이는 갈대(?) 밭도 찾아냈다.


      그리고는 화숙이의 지휘로 잠시  합창연습도 했다.
      성문 앞 샘물터에~, 이 몸이 새라면, 이 몸이 새라면~
      정말 우리의 마음은 가을하늘위로 두둥실 날아다녔다.

      이제 점심시간,
      목적지는 우리가 여러 번 가 본 ‘강마루 다람쥐’란 소문난 식당인데
      오늘도 역시 번호표를 받아 1시간 10분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대기실이 남한강을 면하고 있는 커다란 정원이라
      앉아서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잘도 갔다. 
      좋은 게 있을 거라는 희망만 있다면

       

      우린 얼마든지 즐겁게 기다릴수 있는거다.


      별미인 도토리묵정식이 모두 맛있어서 
      먼저 간 명숙이와 함께 못하는 게 서운했다.

       

      오늘의 식사는
      오래전부터 우리를 대접하고 싶어 하던 해자가 사 주었다.
      기숙이도 오랜만에 나왔다고 사고 싶어 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나눔의 기쁨을 잘 알고 있는 삶의 고수들.


      항상 푸짐한 칭찬으로 힘을 실어주는 따뜻한 친구들.
      정말...너무 소중해서 마음 속 깊이 담아두고만 싶은 친구들.

      오늘...
      하늘, 코스모스, 갈대, 두발자전거...
      그리고 이런 우리친구들에게 크게 크게 외치고 싶다.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 ?
    안희영 2010.10.20 07:42
    두 바퀴에 몸을 싣고 도는 조정경기장.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시원하고 오며 가며 만난 작은 들꽃.
    진자사모 친구들의 환한 미소.
    경자의 글을 읽으면 맑은 가을 소리가 들린다.
  • ?
    홍현숙 2010.10.20 07:48


      그래 / 홍서범


      어느날 우연히 뒤돌아보니 어느덧 내 나이 반을 넘기고
      아쉬운 날들이 너무도 많아 오- 그래 많은걸 잊고 살았어
      이제는 날 위해 일어서야해 남겨진 날들도 너무도 많아
      나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아 오- 그래 나에겐 꿈이 남았어

      그래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노래가 있어
      사랑이 있어 친구도 있어 해야할 일도 많이 남았어

      이제는 날 위해 일어서야해 살아갈 날들도 많이 남았어
      나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아 오- 그래 나에겐 꿈이 남았어
      그래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노래가 있어
      사랑이 있어 친구도 있어 해야할 일도 많이 남았어
  • ?
    박혜옥 2010.10.20 23:17
    가을과 속살거리는듯한 경자의 글!!
    친구들의 모습이 어느새 아름다운 가을과 닮아있네.

    가을하늘 아래서 함께 노래부르는 너희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가을하늘 위로 두둥실 날아가는 모습을......
  • ?
    홍현숙 2010.10.22 19:13

    노래가 나오다 말다 해서 다른걸로 올려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연 노랑 햇살이... (진자사모 후기) 6 윤경자 2012.02.20 187
59 wishes / le couple 1 김윤준 2012.01.26 41
58 26 Excellent Madames en 'Les Trois' (진자사모 新年모임 後記) 6 조경현 2012.01.17 194
57 2011년도 출결상황 진자사모회 2012.01.07 26
56 2011년도 결산보고 진자사모회 2012.01.07 27
55 10월 진자사모 後記 2 조경현 2011.10.17 171
54 <b>고귀한 선물 - 진자사모 사진</b> 3 홍현숙 2011.08.22 153
53 우리들의 즐거운 하루 (진자사모 7월 모임) 9 윤경자 2011.07.19 129
52 [re] 폭염 주의보가 내려도 우린 진자사모다.(사진) 2 홍현숙 2011.06.21 134
51 진자사모 일산호수공원나들이 3 김명옥 2011.05.17 112
50 하니~ 하니~ 3 홍현숙 2011.05.17 115
49 우리가 정말... 실제 있었던 일 맞아요? (진자사모 봄맞이 여행후기) 6 윤경자 2011.03.24 150
48 회상... 홍현숙 2011.02.24 131
47 진자사모 첫 모임 4 강인하 2011.01.18 124
46 2010년도 결산보고 홍현숙 2011.01.09 61
45 크리스마스 여행 2 홍현숙 2010.12.23 111
44 겨울 여행 (12月 진자사모 후기) 4 전선숙 2010.12.23 91
43 <font color=purple>경정장을 누빈 진자사모. 1 홍현숙 2010.10.20 136
» 함께... 그리고 혼자가 되어... (10월의 진자사모 모임) 4 윤경자 2010.10.19 107
41 진자사모 합창단, 가을에 시동을 걸다 7 안희영 2010.09.27 1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