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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10.08.04 01:59

[Photo-essay] 삼 청 동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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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청동,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무렇게나 놓여진 소소한 사물들이지만


           모두가 윤이 나고 반들거린다는 것 때문이다


           낮은 담벼락이지만 예쁘게 칠해진 간판과 창문들,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쇼 윈도우, 그 안에서 반짝이는 장신구들..........


           화려하지 않지만 서로서로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둠에 익숙해지면 눈감고도 사물을 찾을 수 있다던데


           골목에 익숙해지면 골목이 만들어 놓은 삶의 미로를 찾을 수 있을까


           렌즈를 조준해 본다


           "뭐 찍어요 ?  "


 

 


       


           두터운 유리창을 통해 만나는 도시의 거리


           오늘따라 하늘은 깊은 우물 빛이다


           낯설지 않은 길들이 지금 내 눈엔 왜 새벽 물안개처럼 아슴할까


           창문에 설핏 비치는 청동 빛 세계


           그 아득함의 가운데 키 큰 나무 옆에 섰는 그림자를 본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


 


 

           길을 걷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모두 종종 걸음이다


           어디를 향해 가는 바쁜 순례일까


           자유란 허무 끝에 피어있는 치열함이며


           버팅기며 일렁이는 바람 같은 것


           오늘은 저 걸음을 생존이라 부르지 않고 자유라 부르고 싶다


           내 삶의 슬픔이 둥그렇게 달무리처럼 떠오르는 하루


           행복이 참 아슬아슬하다


 


            김용민        사진  /  삼청동 / Digital


 


 



 

 


 

  • ?
    안희영 2010.08.04 14:17
    삼청동에 가면 정말로 예쁜 가게가 많아요.
    예쁜 가게 옆을 지나가며 요것조것 구경하노라면
    생존이 자유가 됨(용민씨 글 도용해서 미안합니다)을 저절로 느끼게 되지요.

  • ?
    홍현숙 2010.08.04 19:36
    오래된 낡은기와집과 현대식건물이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데 예쁘게 치장을 해서 그런지
    그런데로 잘 어울리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삼청동을 생각해 봅니다.


  • ?
    김용민 2010.08.05 08:31
    반갑습니다
    삼청동 길은 장신구 가게도 많지만
    여기저기 맛있는 먹거리집들 기웃거려 보는것도 재미있지요
    올려주신 음악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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