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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10.07.07 18:44

놀랠 노字 영화관

조회 수 11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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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구경 가자고 이모가 전화했다.
학기 중에 바빠서 못 만나다가 방학만 되면, "때는 이때다" 하고 전화하는 이모다.
근데, 만나자는 장소가 명동 롯데백화점이다.
"웬 명동? 명동 쏘다니던 젊은 날의 추억이라도 더듬으려나?"
약간 의아하게 생각하고 약속장소에 30분 먼저 도착했다.
 
먼저 도착했으니, 무슨 영화를 볼까? 하고 생각해본다.
영화 <詩>는 지방극장에서만 상영하고,
<이끼>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고,
나머지 한국영화는 <혹시나>가 <역시나>겠고....
그러니, 시간절약 차원에서 약속시간에 가장 근접해서 상영하는 영화로 봐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상영시간을 알리는 전광판을 쳐다본다.
1관, 2관, 3관......
앗! 저기 있다. 오후 3시 <나잇 엔 데이>, 톰 크루즈 주연, 좌석은 12개 남았네!!
20분 정도만 기다리면, 영화를 볼 수 있겠네.
 
관람표를 사려고 발매소에 다가갔다.
"오후 3시 표를 두 장 주세요"
"네, 1인당 1만5천원씩 3만원입니다"
"뭐라고요? 아무리 비싸도 한 장에 7~8천원 아닌가요?"
"샤롯데관은 입장권 1매에 2만5천원입니다. 오늘은 샤롯데 데이(charlotte Day)이기 때문에 1만원 할인한 가격입니다"
"샤롯데 데이라구요?"
"네.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은 사롯데 데이라서 할인이 되고, 평일에는 2만 5천원입니다"
 
하여튼, 표를 사가지고 영화관으로 들어가니, 라운지가 나온다.
갤러리 혹은 싸롱처럼, 사람들이 음료수와 팝콘 등을 먹으면서 기다리는 장소다.
웨이터가 와서 메뉴판을 소개하면서, 주문하시면 영화관 안으로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시간이 다 돼서 영화관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쿠야, 이게 뭐야?"
 1인용 소파를   두 개씩 붙여놓았는데, 그 소파가 대문짝만하다.
넓은 상영관에 좌석이래야  총 34개 밖에 되지 않는다. 17쌍이 앉을 수 있는 갯수다.
4자리 정도가 비어있다.
조금 있자니, 웨이터가 우리가 주문한 것을 가지고 와 공손히 놓고 간다.
영화 예고편 상영할 때 다시 들어와 빈 컵과 쓰레기를 가져간다.
"이런 영화관은 평생 처음이다. 도대체 무슨 맘을 먹고 이런 영화관을 만든 거야?"
 
집에 와서 딸아이에게 얘기했더니,
"엄마가 아직 몰랐구나~~~, 그건 다 롯데의 고급화전략이지 뭐"

"무슨 전략이든, 오늘 엄마가 굉장한 영화관에 갔었구나!" 
  • ?
    송영옥 2010.07.08 08:49
    박 교수!
    올 여름 그 영화관 귀~경 좀 시켜주라.
    나도 드뎌 방학이다.
    팝콘을 먹으려면 밥을 굶고 가야것네!- 월요일로 (할인)
  • ?
    박정숙 2010.07.08 16:11
    하모~~~
    할인받는 날 가야지, 평일엔 배가 아파 어디 되것냐?
    그라고,
    방학 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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