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수리 / Digital
양수리 랩소디
이슬방울이 보석같이 흩어져있는
팽팽한 표면장력 위에
손바닥만 한 아침 햇살이 묻어나는 순간
얼핏 하얀 눈밭 같기도 하고,
모래언덕 같기도 하고
비오는 한낮을 온통 생각으로 적셔놓는
멀고 아픈 기억들처럼
깊이를 안으로 숨기고 있는 것들은 언제나
없는 것처럼 모호하다
숨차게 달려오던 전선줄이
실 날 같은 제 몸을 묻는 아슬아슬한 반환점 끝에
이제, 그만 견디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문득 돌아보는
늙은 나무 한그루
김용민
참 이상합니다.
이 담담한 언어들로
왜 내 마음이 뜨겁게 차오르는지...
왜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지...
아~ 그래서 랩소딘가보군요.